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 역할로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배우 올리비아 핫세가 27일(현지시간) 별세했다.
CNN 등 미국 언론은 핫세가 27일(현지시간)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향년 73세.
고인은 암으로 투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핫세 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핫에의 별세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핫세의 따뜻함, 지혜, 순수한 친절함은 그녀를 아는 모든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쳤다”고 추모했다.
1951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핫세는 영국으로 이주해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1964년 영화 ‘더 크런치’로 데뷔한 그는 1968년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세계적 스타가됐다.
핫세는 15세라는 어린 나이에 출연한 이 영화에서 줄리엣 역을 맡아 청순하고 우아한 이미지의 대명사가 됐다.
이 작품으로 핫세는 1969년 골든 글로브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 공포영화의 고전으로 꼽히는 ‘블랙 크리스마스’를 비롯해 ‘나일강의 죽음’, ‘아이반호’ 등에도 출연했다.
유족으로는 남편 데이비드 글렌 아이슬리, 자녀 알렉스, 맥스, 인디아, 손자 그레이슨이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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