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자 휴전 지연 조짐에 “임기 마지막까지 포기 안 해”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2월 28일 16시 59분


“하마스, 세부 사항에서 진전 거부…여전히 합의 근접”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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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되는 듯하던 가자 휴전의 지연 조짐에도 백악관은 여전히 낙관론을 놓지 않고 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소통보좌관 27일(현지시각) 브리핑을 통해 “정부를 떠나기 전 휴전 합의를 달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1년 넘게 이어진 가자 전쟁은 올해 들어 하마스 지도부 연쇄 사망 끝에 최근 휴전 기류로 넘어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은 인질 명단 및 필라델피 회랑 군 주둔 등을 두고 여전히 대립 중이다.

미국은 그간 카타르, 이집트와 함께 가자 휴전을 중재해 왔다. 특히 내달 트럼프 2기 행정부 집권을 앞두고 행정부 내부에서는 정권교체 전에 휴전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비 보좌관은 현재 지연론을 두고는 “하마스가 걸림돌을 만들거나 우리가 아직 결론에 이르지 못한 것들에 대해 세부 사항에서 진전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휴전 합의에) 매우 근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끝까지 휴전 성사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스라엘 협상단이 지난 24일 카타르 도하에서 협상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양측은 서로 상대가 비합리적인 요구를 한다며 비난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새로운 요구를 하며 협상을 지연시킨다고 했고,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거짓말을 한다고 맞선다.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으로 시작된 가자 전쟁은 이미 400일을 넘어섰다. 지금까지 휴전은 같은 해 11월 단 한 차례 이뤄졌으며, 여전히 96명의 인질이 가자에 남아 있다.

미국은 이달 초 빌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브렛 맥거크 중동 담당 조정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중동에 파견했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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