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도 랜딩기어 이상으로 여객기 ‘불완전 착륙’…승객 73명 전원 무사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2월 30일 14시 16분


랜딩기어 다 펴지지 않아 활주로 따라 상당 거리 미끄러져

AP
캐나다에서도 착륙하던 여객기가 랜딩기어(바퀴 등 착륙장치) 이상 등으로 불완전 착륙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기체에 화재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9일(현지시각) AP통신과 CNN에 따르면, 캐나다 뉴펀들랜드 세인트존스에서 이륙해 전날(28일) 오후 9시30분께 노바스코샤 핼리팩스 스탠필드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PAL 항공 AC2259편 여객기가 불완전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착륙 과정에서 기체 결함으로 랜딩기어가 다 펴지지 않아 발생한 사고로, 이에 따라 여객기가 활주로를 따라 상당한 거리를 미끄러졌고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 멈췄다. 이 과정에서 사고기에 불길이 치솟기도 했다.

당시 해당 여객기엔 승객 73명과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승객들은 사고 후 비행기에서 내려 버스를 이용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해당 여객기에 탑승했던 니키 발렌타인은 AP에 “객실이 기울어졌고, 불꽃이 튀고 창문으로 연기가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조종사가 상황을 매우 빨리 파악할 수 있어서 특히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TSB)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 기종은 캐나다 항공기 제조업체 드 하빌랜드가 제작한 ‘DHC-8-402’(봉바르디에 Q400)로, PAL 항공 제휴사 에어 캐나다 항공편에 속한다.

에어 캐나다는 성명을 내어 “(해당 항공기) 랜딩 기어에 문제가 있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사건이 고객에게 불안감을 안겨줬다는 점을 이해하며, 앞으로도 계속 고객을 돕겠다”고 말했다.

TSB는 조사팀을 공항에 파견해 이번 사건을 조사할 예정이다.

CNN은 “이번 사건은 한국에서 일어난 훨씬 더 심각하고 치명적인 사건과 유사하다”며 “제주항공기가 무안 국제공항에 추락해 179명이 사망했다. 정부 관계자와 항공 전문가들은 해당 이 사건에서 랜딩기어 오작동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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