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가”…바이든, 故카터 애도일 지정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2월 30일 15시 51분


30일간 연방청사·공공건물·재외공관 등에 조기 게양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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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공식 애도일을 지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백악관 성명을 통해 “카터 전 대통령은 일생 동안 우리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가로 봉사해 온 품성과 용기, 연민을 보유한 사람”이라며 오는 1월9일 국가 애도의 날을 선포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10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살아있는 동안 미국 최장수 대통령으로 불렸으며, 퇴임 후에도 전 세계 분쟁 해결과 인권 보호를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해 ‘평화 전도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느님과 국민의 겸손한 종으로서 그는 미국의 최선을 구현했다”라며 “세계 평화와 인권의 영웅적 투사이자 도덕적 명확성과 희망적 비전으로 세계를 바꾸고 국가를 부양한 지도자”라고 했다.

성명에는 카터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업적인 캠프데이비드 협정과 파나마 운하 반환 조약 등도 언급했다. 평화 중재와 질병 박멸, 노숙인 수용 등 카터 전 대통령이 생전 공들인 부분 역시 성명에서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비범한 도덕적 리더십으로 카터 전 대통령은 의미와 결의로 가득한 고결한 삶을 살았다”라며 “신뢰받는 정신적 지도자로서 기쁨과 슬픔의 시기에 사람들을 이끌고 영감을 줬다”라고 했다.

이날 성명으로 미국 전역에서는 오는 1월9일 카터 전 대통령을 기리는 예배가 진행될 전망이다. 아울러 30일 동안 연방 청사와 미군 함선 및 기지, 군사 초소, 공공건물, 재외공관 등에 조기가 게양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카터 전 대통령의 기억이 계속 우리를 앞으로 이끌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우리 국가와 세계가 그의 정신을 지침 삼아 나아가기를 기원한다”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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