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대 최장수 대통령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별세한 데 대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도 애도의 뜻을 표명했다.
30일 일본 공영 NHK,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담화를 발표하고 “서거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에 휩싸여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시바 총리는 카터 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재임 중일 뿐만 아니라, 일생을 평화 외교에 적극적으로 임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는 등 역사적인 공헌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시바 총리는 “양호한 일미(미일) 관계를 더욱 강화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 유지에 다대한 공헌을 남긴 카터 전 대통령의 지도력에 거듭 깊은 경의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삼가 일본 정부 및 국민을 대표해 영혼이 편안하기를 마음으로부터 기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9일(현지시각) 카터 센터는 성명을 내고 “미국 39대 대통령이자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12월29일 일요일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자택에서 가족들에 둘러싸여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며 “그의 나이는 100세로, 미국 역사상 최장수 대통령이었다”고 발표했다.
카터 센터와 가족들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그간의 암 투병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카터 전 대통령은 91세였던 2015년 8월 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았으나 당시에는 5개월 만에 완치를 선언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흑색종 피부암 투병 중이라며, 호스피스(임종간호) 돌봄을 받으며 여생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