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올해 마지막날 키이우 등 우크라 곳곳 미사일·드론 공격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2월 31일 18시 23분


다음달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앞두고 불확실성 증가 속 주도권 잡기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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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31일 우크라이나에 공중 공격을 감행, 여러 발의 미사일과 드론으로 수도 키이우와 다른 지역들을 타격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오전 3시(한국시간 오전 10시) 탄도미사일 위협을 보고했으며, 몇 분 뒤 키이우에서 최소 2차례 폭발음이 들렸다. 오전 8시에 또 다른 미사일 경보가 발령됐고, 적어도 한 번의 폭발이 있었다. 키이우 다르니츠키 지역에 미사일 잔해가 떨어졌지만 사상자나 피해 보고는 없었다고 현지 정부는 밝혔다.

수미 북동부 지역 당국은 쇼스트카 근처가 공격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미콜라 노하 쇼스트카 시장은 주거용 건물 12채와 교육 시설 2곳이 파손됐으며, 일부 사회기반시설도 파괴됐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다른 여러 지역들도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고 공군은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3년이 다 돼 가는 전쟁으로 에너지 인프라의 약 절반이 파괴됐으며, 정전은 일반적이며 널리 퍼져 있다.

우크라이나의 서방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가 중요한 기반시설을 보호할 수 있도록 방공 시스템을 제공했지만 러시아는 다수의 미사일과 드론을 포함한 연합 타격으로 방공망을 압도하려 했다.

러시아의 공격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일어났다. 다음달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전쟁 종식을 공언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이 계속될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트럼프의 취임 전 가능한 모든 돈을 빨리 쓰기 위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25억 달러(3조6795억원)의 무기를 보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올해 속도는 비록 늦지만 우크라이나 방어선을 꾸준히 뚫으면서 주도권을 잡고 있다.

[키이우(우크라이나)=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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