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 최초의 군사용 5G 통신 시스템 구축” 주장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1월 2일 10시 44분


드론 로봇 등 세계 최대 ‘무인 기계 부대’ 中, 통신 애로 해결 돌파구
이동 부대 상공에 통신용 드론 띄워 ‘이동 기지국’ 역할

ⓒ뉴시스
중국이 군용 로봇 1만대를 연결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군사용 5세대 이동통신(5G)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 보도했다.

중국이동통신과 인민해방군(PLA)이 공동으로 개발한 이 시스템은 최소 3km 반경 내 1만 명 이상 사용자에게 전례없는 고속으로 지연성이 낮으면서도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다고 SCMP는 전했다.

PLA가 산이나 도시 등 전파 방해 구조물이 있는 곳에서도 시속 80km로 진군하며 초당 10기가비트의 처리량과 15밀리초 미만의 지연 시간을 중단없이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기술은 PLA 31567부대 프로젝트팀이 중국 학술지 ‘통신과학’에 지난해 12월 17일 게재한 심사평가 논문에 소개됐다.

SCMP는 이러한 기술 발전은 지능형 전쟁 기계의 대규모 사용을 위한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큰 무인 군대를 건설하고 있는데 강력하면서도 저렴한 드론, 로봇견 및 기타 형태의 무인 전투 플랫폼은 미래 전장에서 인간 병사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기존 군사 통신 기술은 수천 대 로봇간의 방대한 데이터 교환이 과제였다.

이런 가운데 군용 5G는 지상 기지국이 없거나 위성 신호가 손상되어도 중단없는 연결을 할 수 있게 한다.

기존 통신은 건물이나 나무와 같은 장애물에 부딪히는 것을 피하기 위해 통신 차량에 설치된 안테나의 높이가 3m를 넘을 수 없어 고품질 신호의 적용 범위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이번 중국이통과 군 과학자팀은 군용 차량 상단에 장착해 3~4대의 드론을 수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과 연결되는 드론은 행군 중 이동 기지국 역할을 할 수 있다.

군사용 5G에 대한 주요 위협은 전자파 간섭으로 이는 적군뿐만 아니라 같은 지역에서 작전하는 아군으로부터도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연구팀은 이 문제도 기술 혁신과 장비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결했다고 밝혔다.

SCMP는 미국도 2020년 세계 최대 규모라고 주장하는 5G 기술 군사화를 시작했지만 기술적 문제로 진전이 느리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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