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실내는 물론이고 건물 밖에서도 주변에 사람이 있으면 흡연할 수 없다.
1일(현지시각) CNN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이날부터 밀라노에서 다른 사람과 최소 10m 거리를 유지할 수 없으면 모든 실외 장소에서 흡연할 수 없다.
이를 어기면 최소 40유로(약 6만원)에서 최대 240유로(약 37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다만 액상형 담배나 전자담배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는 밀라노 시의회가 미세먼지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20년 제정한 ‘대기질 법’ 따른 것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2005년부터 실내 흡연 금지법을 시행하며 유럽 국가 중 금연에 앞장섰다. 2021년부터는 버스 정류장, 공원, 스포츠 시설, 경기장, 어린이 놀이시설 등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했다.
실외 흡연을 광범위하게 제한한 곳은 밀라노가 처음이다. 밀라노는 유럽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도시 중 하나다.
밀라노 당국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시행한 이번 조치로 획기적인 대기질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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