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인에 다가오지 마” 성난 반려견 탓에 의식불명 견주 사망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월 2일 15시 45분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아르헨티나에서 한 남성이 산책 중에 갑자기 쓰러졌으나 옆에 있던 맹견 때문에 주변인의 도움을 받지 못해 결국 숨졌다.

파히나12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주에서 핏불 반려견과 산책하던 46세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거리를 지나던 30대 이웃이 상황을 목격하고 다가갔지만 핏불이 거세게 달려들어 행인의 손을 물었다. 다른 행인들도 도와주려 나섰지만 핏불의 맹공에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결국 시민들은 구급차와 경찰이 오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안타깝게도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견주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핏불은 구급대원까지 공격했다. 경찰은 공포탄 3발을 쏴 핏불을 겨우 제압했다.

핏불은 맹견으로 분류되는 견종이다. 이번 사건은 주인을 지키려던 행동이 화가 됐지만, 이런 맹견을 키워도 되는지에 대한 논쟁이 또다시 거세졌다.

아르헨티나에서는 2024년에만 핏불 개물림으로 인해 3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부레노스아이레스주에서 견주가 자신의 핏불에 물려 사망했다. 4월에는 전직 경찰이었던 64세 남성이 산책 중 이웃 핏불 두 마리에 물려 숨졌다. 3월에는 잔디를 깎던 77세 여성이 이웃 핏불 5마리에 공격당해 투병 끝에 결국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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