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47)의 새 연인이 베니타 앤더슨(39)인 것으로 알려지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트럼프 당선인의 사저인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새해 전야 파티에 앤더슨과 손을 잡고 나타났다. 두 사람이 연인 관계로 공개 행사에 함께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주니어가 약혼자인 킴벌리 길포일 주그리스 미국대사 지명자와 이미 지난해 결별했지만, 외부에 알리지 않고 선거 운동에 함께 나섰다는 보도도 나왔다. 최근 미 주간지 피플은 “트럼프 주니어가 정쟁을 피하기 위해 파혼 사실을 숨겼다”고 전했다. 길포일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캠페인에도 적극 참여했다.
플로리다주 지역매체 팜비치포스트는 지난해 12월26일 트럼프 주니어와 길포일이 지난해 3월 말에 헤어졌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6년 넘게 만난 두 사람의 결별설은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양측은 파혼설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결별설이 처음 제기된 것은 지난해 9월이었다. 당시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팜비치의 한 고급 식당에 브런치를 먹으러 온 트럼프 주니어와 앤더슨이 연인처럼 다정하게 입맞춤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10일에는 “앤더슨의 생일이었던 전날 팜비치의 해변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앤더슨이 산책했다”며 둘이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도했다.
앤더슨은 지난해 7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도 참석했다. 당시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않았으나, 앤더슨은 트럼프 일가가 사용한 VIP 좌석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길포일 바로 뒷자리에 앉았다.
앤더슨은 ‘사교계 명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팜비치 지역 유지로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겸 모델로 활동하며 재난구호를 위한 비영리단체 ‘더 파라다이스 펀드’ 등을 이끌고 있다. 아버지 해리 로이 앤더슨 주니어는 부유한 은행가, 어머니 잉거는 모델 출신이다.
앤더슨은 팜비치 토박이라고 한다.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후 고향으로 돌아왔고 트럼프 주니어가 2018년 이혼한 첫 번째 부인 베나사와 친구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도 두 사람이 대화하는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
한편 길포일은 변호사이자 폭스뉴스 앵커 출신으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진영의 최고 모금 책임자를 맡았다. 이번 대선에서도 적극적으로 선거 운동에 참여하며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다. 길포일은 2001년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결혼해 2006년 이혼했으며, 트럼프 주니어가 첫 번째 부인 베나사가 이혼한 2018년 그와 만나기 시작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길포일은 주그리스 미국대사로 지명했다. 피플은 “트럼프 주니어와 앤더슨은 길포일을 해외로 보내고 싶어했다”며 “선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린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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