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마을에서 주민이 드론을 활용해 얼음 호수 위에 하루 동안 고립된 강아지를 구조했다.
A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달 24일(현지시각) 미국 동부 뉴저지주 파시패니의 얼어붙은 호수 가운데 강아지 한 마리가 고립됐다.
20개월 된 반려견 ‘브루클린’은 주인이 휴가로 외출한 동안 반려견 도우미의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 브루클린은 도우미에게서 달아나 얕게 언 호수 위로 도망쳤다.
현지 경찰은 강아지가 구조대원을 피해 뛰어다녔고, 밤새 호수 위에서 추위에 떨었다.
호수 근처에 사는 지역 주민은 강아지를 닭고기로 유인해 구조할 것을 경찰에 제안했다. 이후 드론에 닭고기 한 조각을 달아 구조대와의 거리가 10m 이내가 될 때까지 유인해 냈는데, 강아지는 사람들이 보이자 다시 호수 중앙으로 돌아갔다.
우여곡절 끝에 주민과 경찰은 가까스로 개를 안전지대까지 유인해 내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강아지에게 겁을 줘 육지 쪽으로 달아나게 했다. 이후 가정집 현관문 앞에서 발견된 ‘브루클린’은 무사히 주인 품으로 돌아갔다.
누리꾼들은 “드론 덕에 강아지가 무사해서 다행이다”, “기술이 어떻게 사용돼야 하는지 알 수 있는 사연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