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두둑해진 돈주머니… 대선 승리뒤 3000억원 모금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6일 03시 00분


애플-아마존-우버-오픈AI 등
테크기업 취임前 환심사기 기부

AP 뉴시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뒤 현지 테크기업을 중심으로 2억 달러(약 2944억 원) 이상을 모금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 보도했다. 이 중 취임식 행사 위원회가 모금한 금액은 최소 1억5000만 달러로, 2017년 취임식 당시 모금했던 1억700만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기업들이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 측의 모금 활동에 정통한 소식통 4명은 NYT에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정치 활동, 대통령 도서관 운영 등에 쓰일 자금이 2억 달러 이상 모금됐다”고 전했다. 기부에는 테크업계가 특히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모기업 메타는 이미 지난해 12월 각각 100만 달러(약 14억7000만 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미 인터넷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팀 쿡 애플 CEO 역시 100만 달러를 기부할 예정이다. 차량 공유 기술 기업 우버도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암호화폐 회사인 리플은 자체 가상화폐로 500만 달러를 전달했다. 워싱턴포스트(WP) 사주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역시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 미 포드자동차 등도 이미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NYT에 따르면 한국 현대자동차와 SK그룹 등을 대리하는 로비업체 차트웰 스트래티지 역시 이미 3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 측에 기부금이 쇄도하자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WP의 만평 작가 앤 텔네이스는 최근 베이조스를 포함한 기업 CEO들이 트럼프 당선인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돈 봉투를 제공하는 만평을 그렸지만 게재가 거부됐다고 주장했다. WP 측은 “이미 같은 주제의 칼럼이 실려 중복을 피하기 위해 게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당선인#모금 활동#기부금#애플#아마존#우버#오픈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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