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마가 법안’ 재촉하는 트럼프 “빨리 내 책상에 올려놔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6일 15시 41분


지난해 12월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린 보수단체 행사에서 군중을 바라보고 있다. 피닉스=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최우선 정책공약들을 하나의 패키지 법안으로 묶어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서 재차 강조했다. 전날 미 하원의장 선거에서 간신히 과반을 득표해 재선출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에게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마련하라고 한 데 이어 이번에는 자신이 직접 공개적으로 이를 독려하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의원들은 미국을 되찾고 사상 가장 위대한 나라로 만들 단 하나의 강력한 법안(one powerful Bill)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경 보호, 에너지 개발 활성화, 트럼프 1기의 감세 정책 연장, 팁 비과세, 관세 인상 등을 모두 포함하는 법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화당을 향해 “현명하고 강력하게 일해서 어서 법안을 만들어 내 책상으로 보내 가능한 한 빨리 서명할 수 있게 해달라”라고 촉구했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추진하는 거대 법안이 미국 우선주의 의제를 담은 슬로건 ‘MAGA(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따 “메가 마가 법안 패키지”로 불린다고 전했다. 현재 미 연방 의회 상하원을 공화당이 근소하게나마 모두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취임 직후 정책 추진력을 한껏 끌어올려 주요 정책을 한 번에 밀어붙이자는 것이다. 공화당은 해당 법안을 특정 예산 관련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활용되는 입법 절차인 ‘예산 조정절차’를 활용해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5일 존슨 의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메가 마가 법안’의 통과 시점을 4월 말로 제시했다.

다만, 상원 공화당을 이끄는 존 튠 원내대표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들 사이에서는 기존 구상대로 취임 직후 국경 관련 법안을 먼저 처리하고, 하반기에 세금과 정부지출 축소 등을 처리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나의 법안에 많은 내용을 담는 전략은 조율과 협상의 과정에서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메가 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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