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내려 놓은 85세 펠로시…단화 신고 워싱턴 의회 등장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6일 17시 07분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뒷줄 왼쪽 세번째 파란색 정장·85)이 3일(현지 시간) 굽이 없는 파란색 단화를 신고 워싱턴 의회에 등장했다. 2018년 하이힐을 신고 8시간 넘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AP뉴시스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85)이 제 119대 미국 의회가 개원한 3일(현지 시간) 즐겨 신던 4인치(약 10cm) 하이힐 대신 단화를 착용하고 워싱턴 의회에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20선에 성공한 그는 한달 후 룩셈부르크 방문 중 대리석 계단에서 넘어져 고관절 수술을 받았다. 2018년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반(反)이민 정책을 비판하며 8시간 7분 동안 하이힐을 신고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 등은 “누구에게나 하이힐을 내려놓아야 할 순간이 온다. 펠로시에게도 그 순간이 왔다”고 평했다. 다만 정치 다큐멘터리 감독인 딸 알렉산드라(55)는 “‘당분간 굽 없는 신발이 낫다’는 의사의 조언을 따랐을 뿐”이라며 “어머니가 더이상 하이힐을 신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펠로시 전 의장은 미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이다. 2007~2011년, 2019~2023년 두 차례 대통령, 부통령에 이은 권력서열 3위 하원의장을 지냈다. 특히 두 번째 의장 재직 시절에는 트럼프 당선인과 강하게 충돌했다. 당시 하원 다수당이던 민주당은 그의 주도로 2019년 12월, 2021년 1월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낸시 펠로시#여성 하원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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