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여성 삶 동시에…아이 낳고 남자로 변해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월 6일 16시 15분


(사진=바이두) ⓒ뉴시스
(사진=바이두) ⓒ뉴시스
남성과 여성의 생식기를 모두 가지고 태어나 인생 전반은 여성, 후반은 남성으로 살게 된 중국인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류싱 씨가 두 개의 생식기를 갖고 태어나 처음에는 ‘여성’으로 살아왔다고 전했다.

류 씨는 18세에 남성 탕 씨를 만나 결혼해 아들을 낳았다. 얼마 후 류 씨는 남성 호르몬이 급증하면서 몸에 변화가 나타났다. 수염이 자라고, 가슴 크기가 줄어든 것이다. 그는 남성의 생식 기관이 발달하면서 여성에 대한 욕구도 생겼다.

남편은 류 씨에게 이 같은 변화가 일어나자 이혼했다.

류 씨는 아들을 탕 씨에게 맡긴 후 다른 지역으로 가 ‘남성’으로 살기 시작했다. 그는 그곳에서 여성 저우 씨와 다시 사랑에 빠졌다.

류 씨는 법적으로 여성이었고, 중국은 동성 결혼이 불법이라 둘의 결혼은 불가능했다.

류 씨는 첫 번째 남편 탕 씨에게 아들의 양육비 지원을 약속하며 저우 씨와 혼인 신고해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저우 씨가 아들을 낳게 되면서 류 씨는 아빠가 됐다.

2005년 처음 알려진 류 씨 사연은 최근 다시 화제가 됐다. 그는 비용 문제로 아직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류 씨와 같은 이중 생식기 증상을 의학 용어로 난소고환증이라고 한다. 이는 성 발달 장애(DSD)의 하나로 남성과 여성의 생식 기관을 모두 갖고 태어나는 것을 뜻한다.

글로벌 의학 저널 Cureus는 난소고환증(OT-DSD)이 드문 생식선 발달 장애이며, 성 발달 장애의 3~10%를 차지한다고 지난 7월 발표했다. OT-DSD 사례 중 90%는 비정형 생식기가 관찰된다.

#트랜스젠더#중국#여성#남성#성전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