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트럼프 대선 승리 공식 인증…‘패자’ 해리스가 발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7일 08시 39분


상·하원 합동회의 주재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게티이미지코리아
상·하원 합동회의 주재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의회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 인증했다. 4년 전 트럼프 지지자들이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의사당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켰던 것과 달리 이번 정권 이양 절차는 평화롭게 이뤄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하원은 이날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합동회의를 열었다.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패배했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상원의장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하고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18일 진행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전체 538명 중 312명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26표를 얻었다.

하원에서 각 주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낭독되는 동안 이의를 제기하는 의원은 없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후 트럼프 당선인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의회 인증 절차는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으로 향하는 마지막 선거 과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달 20일 공식 취임한다.

상·하원 합동회의 주재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게티이미지코리아
상·하원 합동회의 주재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회의는 상·하원 회의라 트럼프 당선인은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상원의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J D 밴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이 참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합동회의 전 SNS를 통해 “의회는 오늘 우리의 위대한 승리를 인증한다. 역사에 있어서 큰 순간”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미국의 민주주의는 건재하다”고 강조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CNN방송을 비롯한 다수 매체는 “이번 인준 절차는 4년 전 트럼프 지지자들이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폭동을 일으킨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논평했다. 2021년 1월 6일 대선 패배에 분노한 트럼프 당시 대통령 지지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인준을 저지하기 위해 의사당에 난입, 폭력 사태를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5명이 숨졌고, 1250명 이상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미국#트럼프 재집권#미국 대선#트럼프 2기#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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