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군함 더 필요…동맹국 이용해 건조할 수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7일 15시 34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대선 승리 연설을 하고 있다. 2024.11.06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해군) 선박 건조에 동맹국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6일(현지 시간)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당선 직후 가진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선박 MRO(유지·보수·정비) 분야에서 한미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휴 휴잇 라디오 쇼 인터뷰에서 ‘해군을 재건할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우리는 해군 군함이 필요하다”며 “미국이 지금은 배를 건조하지 않는데 우리는 그것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 배를 만드는 데 동맹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군과 관련된 매우 좋은 것들을 발표할 것”이라며 “우리가 (군함을 건조할) 준비가 되기 전까지 다른 나라에서 입찰하는 방식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의 선박 건조 상황을 언급한 뒤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보고만 있었다”며 조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19일 미 의회는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이기려면 조선업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미국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 및 항만시설법(SHIPS for America Act)’을 초당적으로 발의했다. 전쟁 시 미군에 물자를 공급하는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내 선박 건조를 장려하는 게 법안의 핵심 내용이다. 법안에선 향후 10년간 미국 선적 상선을 250척으로 늘려 ‘전략상선단’을 운영하되, 미국 내 건조가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한시적으로 외국에서 건조한 상선을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또 미 국방부와 교통부 주도로 동맹국과의 조선업 교류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미국 내 조선소에 투자하면 25%의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조선 강국이며 미국의 주요 동맹인 한국이 수혜를 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세계적 수준인 한국의 군함 및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 있어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선박#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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