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HMPV 호흡기 전염병 유행…미국·인도서도 퍼져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월 7일 14시 49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서 유행 중인 호흡기 감염병 ‘인간 메타뉴모바이러스’(HMPV)가 미국과 인도에서도 퍼지며 경계심이 높아졌다.

지난 2일 중국 공영 매체 CCTV는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서 진행한 호흡기 감염병 국가 감시 결과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급성 호흡기 감염병 중 HMPV 감염이 계속 증가 중이며 14세 이하에서 확진자가 많다.

지난해 12월 9~15일 중국의 외래 및 응급 인플루엔자 유사 사례 중 HMPV가 남부에선 3위, 북부에선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북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뚜렷한데, 북부의 중증 급성 호흡기 감염 입원 사례 3위도 HMPV였다.

다만 이는 갑자기 생긴 바이러스가 아니라고 현지 전문가는 말했다. 상하이 폐병원 호흡기과 부주치의인 후양 박사는 지난달 26일 현지 매체에 “갑자기 발견된 바이러스가 아니다. 관련 바이러스와 대중의 관심과 인식이 증가했고, 검출 방법이 발전해 주목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HMPV는 존재한지 60년이 지났지만, 2001년 네덜란드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CCTV는 전했다.

2025년 1월 6일 마스크를 쓴 인도 여성. (사진=AFP) ⓒ뉴스1
2025년 1월 6일 마스크를 쓴 인도 여성. (사진=AFP) ⓒ뉴스1

7일 ABC는 미국에서도 지난 11월부터 HMPV 확진 사례가 계속 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기준 HMPV 주간 검사 양성률은 1.94%였다. 같은 주 독감이 18.71%, 코로나19가 7.10%인 것에 비해 낮지만,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날 인디아투데이(INDIA TODAY)도 인도 나그푸르에서도 7세와 14세 어린이 2명이 HMPV 양성 확진 받았으며, 확진자 수가 7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HMPV는 상부(비강, 인두, 후두)와 하부(폐)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잠복기는 3~6일이며, 증상으로는 기침, 코막힘, 발열, 호흡 곤란 등이 있다.

HMPV는 치료제나 백신이 아직 없어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적인 개인위생이 중요하다. 코로나19 및 기타 호흡기 전염병 예방법을 따르면 된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의학교수이자 감염병 전문의 피터 친홍 박사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기도를 열고 폐에 점액을 제거하는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하거나, 박테리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할 수 있다”고 했다.

밴더빌트 대학교 의료 센터의 예방 의학 교수 윌리엄 샤프너는 “사람들이 COVID-19, 독감, RSV를 포함한 다른 호흡기 질환의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HMPV 자체로도 심각한 질병에 걸릴 수 있지만, 호흡기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기간에 (다른 바이러스까지) 함께 감염되면 훨씬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이러스#HMPV#감염#확진#중국#호흡기#메타뉴모바이러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