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 감염자가 숨지는 첫 사례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루이지애나주 보건부는 6일(현지시간) H5N1에 걸려 입원했던 미국인 환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환자는 65세가 넘었으며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뒷마당의 닭과 야생 조류에 노출된 후 H5N1에 감염돼 지난달 18일 병원에 입원했다.
루이지애나 환자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이번 환자에게서 검출된 바이러스는 D1.1 유전자형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바이러스는 이전에 미국의 젖소와 일부 가금류, 이와 접촉한 사람에게서 검출된 바이러스 ‘B3.13’과는 다른 유형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미국에서 약 70여 명이 H5N1에 감염되었다. 이들 대부분은 젖소나 가금류 농장에서 일하는 축산 종사자였다.
루이지애나 보건 당국은 성명을 통해 “조류, 가금류, 소와 함께 일하거나 이들과 접촉하는 사람들은 더 높은 위험에 처해 있다”며 “일반 대중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낮다”고 밝혔다.
김승현 동아닷컴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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