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원료 비축 나선 北… 영변 방사화학실험실 건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8일 03시 00분


북한 영변 핵시설단지의 위성사진. 출처 38노스
북한 영변 핵시설단지의 위성사진. 출처 38노스
북한이 영변 핵시설 내 방사화학실험실 건설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전반적으로 재정비하면서 핵분열성 물질을 비축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8노스가 최근 상업용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영변 핵시설 내 방사화학실험실에 증기를 공급하는 화력발전소의 지붕 수리가 완료됐다. 발전소에서 증기가 배출되면 플루토늄 생산이 이뤄지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현재는 증기가 불규칙하게 배출되고 있어 재처리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지는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원자로를 가동해 생산한 폐연료봉을 방사화학실험실에서 재처리하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다.

북한이 핵물질 생산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정황은 이 외에도 여럿 드러났다. 위성 사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 5MW(메가와트)급 원자로에서 방출한 물로 인해 근처 얼음이 녹은 게 포착됐다. 또 실험용 경수로(ELWR)에서도 물이 간헐적으로 방출되고 있어 지속적으로 시운전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38노스는 분석했다.

앞서 북한은 미국 대선을 앞둔 지난해 9월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이는 고농축우라늄(HEU) 제조시설을 처음 공개했다.

#북한#영변 핵시설#방사화학실험실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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