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요충지 쿠라호베 점령…우크라 “상황 어렵다”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1월 8일 11시 13분


병참 허브 포크로우스크 길목 거점 지역
우크라, 병력 부족…러시아군 진격에 고전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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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요충지 쿠라호베를 점령했다고 외신들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쿠라호베 서쪽 외곽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이 러시아군에 넘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 호르티차군 대변인 빅토르 트레후보우는 국영TV에서 “우크라이나군은 쿠라호베 서쪽 외곽 지역을 사수하고 있고 마을에 위치한 발전소도 여전히 통제하고 있다”며 “이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공격 26건을 막아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우리가 방어할 수 있는 모든 시설을 파괴하고 있다”며 “도시 상당 부분이 파괴됐고 상황은 매우 어렵다”고 인정했다.

러시아는 전날 쿠라호베 지역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BBC는 러시아군이 쿠라호베 외곽과 주변 지역서 국기를 게양하는 영상을 확인헀다고 보도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도 “러시아군이 쿠라호베를 점령하고 동쪽과 남쪽, 남서쪽으로 포크로우스크에 접근하고 있다”며 “쿠라호베는 올해 러시아군의 손에 넘어간 첫 번쨰 주요 도시가 됐다”고 전했다.

쿠라호베는 우크라이나군 주요 병참 허브인 포크로우스크로 가는 거점 지역이다.

러시아가 점령한 부흘레다르에서 북쪽으로 20㎞, 포크로우스크에서 남쪽으로 30㎞ 이상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러시아군의 주요 공격 목표가 되면서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10월2일 부흘레다르와 같은 달 셀리도베를 함락한 데 이어 그 사이에 있는 쿠라호베를 다음 표적으로 삼았고, 11월 말 이 마을에 처음 입성했다.

우크라이나는 병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최근 몇 달 동안 러시아군이 계속 진격하면서 동부 전선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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