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트럭 폭발 도운 챗GPT…‘범죄와 만난 첨단기술’ 우려 커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8일 11시 41분


트럼프 라스베이거스 호텔 앞에 주차돼 있던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폭발해 1명이 숨지는 등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출처 X 캡처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트럼프호텔 앞에서 1일(현지 시간) 발생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폭발 사건 당시 용의자가 챗GPT 등 생성형 AI(인공 지능)를 활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챗GPT를 활용한 첫 테러사건”이라며 우려했다.

7일(현지 시간)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용의자가 공격 계획에 챗GPT를 포함한 생성 AI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운전자인 매슈 리벨스버거는챗GPT를 통해 폭발물 목표, 특정 탄약의 이동 속도, 애리조나에서 폭죽이 합법적인지 여부를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청은 “미국에서 챗GPT가 테러에 활용된 건 처음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챗GPT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사건 관련 기록을 다른 법 집행 기관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챗GPT를 만든 오픈AI는 이날 이메일 성명을 통해 “자사 도구가 책임감 있게 사용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해로운 명령을 거부하도록 설계되었다”고 밝혔다. 챗GPT는 유해하거나 불법적인 활동에 대한 경고를 제공해왔다는 게 오픈 AI의 설명이다. 오픈AI는 최근 자사 플랫폼이 생화학 무기 개발 등 테러에 활용될 수 있음을 우려하는 자체 윤리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이처럼 범죄에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사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새해 첫 해 뉴올리언스 차량 테러로 14명의 목숨을 빼앗은 샴수드-딘 자바르 역시 범행장소 사전 답사에서 메타의 스마트 안경을 활용해 거리의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안경은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웨어러블(착용형) IT 기기의 하나다. 테러범이 썼던 안경은 착용하고 있으면 손을 쓰지 않고도 촬영이 가능한 것이었다고 미 연방수사국(FBI)은 설명했다.

#테슬라#사이버트럭#챗gpt#인공지능#첨단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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