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여객기 랜딩기어에서 또 시신 2구가 발견됐다.
AP, CNN 등 외신은 7일(현지 시각) 미국 저비용항공사 제트블루의 여객기 랜딩기어 수납공간에서 2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모두 남성이며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시신이 나온 여객기는 에어버스 A320 기종으로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포트로더데일 공항에 6일 오후 11시 10분에 도착했다. 이후 기술자가 여객기 점검을 하던 중 시신들을 발견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항공기가 이륙 직후 바퀴가 접혀 들어가는 동체의 일부분이다. 제트블루 측은 두 사람이 언제 어떻게 랜딩기어로 들어갔는지에 대해 조사 중이라 전했다.
랜딩기어의 수납공간은 높이 비행할 때 산소가 부족해지고 온도가 낮아져 사람이 생존하기 어렵다고 미 연방항공청(FAA)은 설명했다. 비행기의 외부 온도는 영하 75~80도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랜딩기어 수납공간에 숨는 것은 밀항자들이 일반적으로 쓰는 방법이다. FAA에 따르면 항공기에 불법으로 탑승하려 한 사람의 77% 이상이 사망했다.
이런 사건은 지난달에도 있었다. 24일 미국 시카고에서 출발해 마우이섬에 착륙한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의 랜딩기어 수납공간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