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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LA 산불 확산 주범은?…‘악마의 바람’ 별명 ‘산타 아나’
뉴시스(신문)
업데이트
2025-01-09 10:33
2025년 1월 9일 10시 33분
입력
2025-01-09 10:32
2025년 1월 9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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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내륙 그레이트 베이슨 고기압으로 형성된 북동풍
시계방향 돌며 태평양으로 가다 산맥 넘으며 빨라져
고온 건조 돌풍 동반…한해 10~25건, 시속 64km 넘기도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동시 다발적인 대형 산불이 급속히 확산하고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강한 계절풍이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악마의 바람’이라는 별명이 붙은 ‘산타 아나(Santa Ana)’는 내륙에서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과 태평양 연안을 향해 불며 건조하고 따뜻하며 돌풍을 동반한다.
태평양에서 이 지역으로 습한 공기를 운반하는 흐름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일반적으로 매년 약 10~25건이 발생하며 1~7일간 지속되면 평균 강풍은 3일간 지속된다. 가장 긴 산타 아나는 1957년 11월 14일간 지속됐다.
풍속은 시속 64km를 초과하는 경우가 많고 건조해 가뭄 상황에서 덤불이나 산림 화재를 심각하게 악화시킬 수 있다.
이 바람은 미국 서부의 광활한 사막 내륙인 ‘그레이트 베이슨(Great Basin)’ 상공의 고기압에 의해 생성된다.
수분을 잃은 공기는 시계 방향으로 돌며 남부 캘리포니아를 향해 불어오는데 해안을 따라 늘어선 대도시 지역과 사막을 분리하는 산맥을 지나면서 속도도 빨라진다.
영국 가디언은 8일 “천천히 흐르던 강이 좁은 곳에서 급류로 변하는 것처럼 협곡을 통과한 바람이 속도가 빨라지고 내려갈수록 건조해지고 따뜻해진다”고 설명했다.
산타 아나라는 이름은 LA 오렌지카운티의 산타 아나 캐년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타 아나가 주로 지나는 곳은 오렌지카운티의 산타아나 캐년과 벤추라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산타클라라강 유역과 뉴홀 패스, 샌퍼낸도 밸리, 샌버나디노, 폰타나, 치노 인근의 카혼 패스 등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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