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주요 원유 수입 항구인 산둥항이 미국의 제재대상 유조선의 입항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각) 유력 외신은 복수의 소속통을 인용해 산둥성에 있는 항만을 운영하는 산둥항만그룹이 미국의 제재 대상 선박의 정박, 입항 등을 금지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 거래에 연루된 선박 및 기업에 대한 제재를 확대한 데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나와 주목받았다.
칭다오항, 르자오항, 옌타이항 등 산둥성 주요 항만은 중국의 주요 원유 수입 항구 중 하나로, 선박 추적 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174만배럴의 원유를 수입했다. 이는 중국 전체 원유 수입량의 약 17%를 차지하는데 수입량 가운데 상당 부분은 이란, 러시아, 베네수엘라로부터 수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로 산둥성에 있는 독립 정유사들이 원유 수입에 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원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말을 아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궈 대변인은 “다만 원칙적으로 중국은 미국 측의 국제법적 근거가 없고 유엔 안보리의 승인을 받지 못한 일방적인 제재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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