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산불 최소 5명 사망, 주민 13만 명 소개 명령…헐리우드 힐즈 인근까지 번져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1월 9일 13시 04분


헐리우드 보울 등 헐리우드 힐즈의 상징적 장소 화마의 위협
NASA 연구소 소재 패서디나, 200~500개 건물 손상 소실

ⓒ뉴시스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8일에도 동시 다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소 5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산불은 헐리우드 보울 등 헐리우드 힐즈의 상징적 장소 인근까지 확산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주민 수만 명에게 집에서 신속히 대피하도록 권고했다. 연안 도시 산타모니카에도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확산하는 산불로 주택을 포함한 1000개 이상의 구조물이 파괴됐다. 13만 명 이상이 대피 소개 명령을 받았다.

LA는 산불로 인한 연기로 하늘이 자욱하게 덮였고, 최소 7개 학교가 피해를 입거나 파괴됐다.

카렌 배스 LA 시장은 캘리포니아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온 소방관들이 불길을 잡는 항공 작전을 돕기 위해 도착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7일 저녁과 같은 허리케인급의 바람은 아니지만 여전히 불규칙한 바람의 위험을 맞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연구소가 있는 패서디나의 채드 어거스틴 소방서장은 7일 밤 허리케인급 강풍으로 불길이 치솟으면서 시작된 이튼 지역 화재로 200~500개의 건물이 손상되거나 불에 탔다고 말했다.

어거스틴 소방소장도 “불규칙한 돌풍이 불씨를 수 마일씩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연안 팰리사이드도 1000개 이상의 구조물이 화재로 불타 LA 현대 역사상 최악을 기록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파괴된 건물에는 공공 도서관과 은행 등도 포함됐다.

화재 피해를 입은 지역은 약 108㎢으로 샌프란시스코 전체 면적과 비슷하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급속히 번지는 화제로 대피할 시간이 부족해 경찰 순찰차를 타거나 노약 요양센터나 병원에서는 휠체어와 침대를 밀고 나와 대피하기도 했다.

펠리세이드 한 거리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옷 가방만 챙겨서 한꺼번에 걸어서 뛰어나와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8일 산불을 확산시킨 바람은 시속 129km까지 올랐고 산이나 언덕에서는 160km까지도 치솟았다고 기상 당국은 밝혔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