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군 철수’ 차드 대통령궁에서 총격 사건…19명 사망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1월 9일 14시 56분


보코하람 지하디스트 무장대원들 습격
차드, 프랑스군 사헬 지역 내 마지막 거점
佛, 지난해 말 방위협정 종료 후 군 철수

AP 뉴시스
AP 뉴시스
8일(현지시각) 아프리카 국가 차드에서 무장세력이 대통령궁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해 19명이 숨졌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후 7시45분께 무장 세력이 차드 수도 은자메나에 있는 대통령궁을 습격해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알아라비야TV는 당시 이드리스 데비 차드 대통령이 궁 안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 지하디스트가 공격했다고 전했다.

AFP 취재진은 현장 인근에서 총격이 울리고 거리에선 탱크가 목격됐다고 밝혔다. 안보 소식통은 무장 세력이 궁을 점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대통령 경호처는 즉각 대테러 작전을 개시했다.

차드 정부는 이 과정에서 1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공격을 감행한 무장대원 24명 중 18명이 숨졌고 6명은 부상했다. 정부 측에선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는데 이 중 1명은 중상이라고 했다.

몇 시간 후 정부 측은 “현재 상황은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며 “불안정화하려는 시도는 진압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 발생 몇 시간 전,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은 차드를 방문해 데비 대통령과 다른 고위 당국자들을 만났다.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차드엔 사헬 지역의 마지막 프랑스 군사 기지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말 프랑스와의 방위 및 안보 협정을 58년 만에 종료했고 차드에 주둔 중이던 프랑스군 1000여명도 순차적으로 철수했다. 차드는 군부의 통치를 받고 있으며 보코하람의 정기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

프랑스는 이보다 앞서 사헬 지역의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니제르에서도 군사협정을 종료하고 군을 철수했다.

세네갈과 코트디부아르도 프랑스에 자국 영토에 있는 군사기지를 철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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