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 먹으며 버텼다” 호주서 실종됐던 등산객, 2주 만에 극적 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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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1월 9일 16시 09분


구조 후 병원으로 이송 중인 하디 나자리. 사진출처=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구조 후 병원으로 이송 중인 하디 나자리. 사진출처=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호주에서 등산 도중 일행과 떨어진 뒤 길을 잃었던 등산객이 약 2주 만에 생환했다.

9일(현지시각)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 외신에 따르면, 멜버른 출신의 대학생 하디 나자리(23)는 지난달 26일 뉴사우스웨일즈주 스노이 산맥에 위치한 코지어스코 국립공원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친구 2명과 하이킹을 하던 중 길을 잃었다.

나자리의 친구들은 약속한 장소에 그가 나타나지 않자 구조 당국에 실종 신고를 했다.

당국은 300명 이상의 수색대와 항공기를 동원해 나자리를 수색했지만 그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수색 작업 중 나자리의 소지품 등이 발견되었고, 최근 날씨가 온화해지면서 그가 살아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커진 당국은 수색 활동을 이어나갔다.

그렇게 13일이 지난 8일 오후, 나자리는 코지어스코 국립공원 블루 레이크 인근에서 다른 등산객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나자리는 경찰에 “길을 잃은 뒤 빈 오두막에서 시리얼바 2개를 발견해 먹었고, 그 뒤로는 개울물과 산딸기를 먹으며 산을 헤맸다”고 증언했다.

이어 “13일 동안 힘든 상황에서도 저를 찾기 위해 쉼 없이 수색해 주신 모든 응급구조대원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나자리는 구조된 뒤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탈수 증상 외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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