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시도땐 초당적 반발 있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10일 03시 00분


한국계 첫 美연방 상원의원 회견
“주한미군은 中억지 역할까지 담당
트럼프가 동맹 약화땐 단호히 대응”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의원(42·민주·뉴저지·사진)이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과의 파트너십을 약화하는 행동을 한다면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8일(현지 시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워싱턴DC의 연방 의회에서 한국 등 아태 지역 언론을 상대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가 ‘아메리카 온리(America Only)’를 의미해선 안 된다. 미국은 동맹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파나마운하에 대해 ‘군사력’까지 사용할 수 있단 뜻을 밝혀 논란이 된 가운데 미국의 동맹에 대한 소견을 밝힌 것. 그는 “미국의 리더십은 동맹 구축에서 비롯된다”고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주한미군에 대해선 트럼프 당선인이 감축, 철수 등을 시도하려고 한다면 ‘트럼프 1기’ 때에 이어 또다시 “초당적으로 매우 강력한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은) 한국 보호는 물론 대만해협과 관련해 대(對)중국 억지 역할까지 한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마치 우리(미군)가 한국 방어를 위해서만 거기 있고, 얻어 가는 게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을 들을 땐 좌절감마저 느낀다”고 말했다.

2013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활동했던 김 의원은 당시 31세의 나이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라크에 관해 조언하는 역할을 담당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8년 뉴저지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내리 3선에 성공했고, 지난해 11월 상원의원 선거에서 압승했다. 앞서 2021년 ‘1·6 의사당 난입 사태’ 땐 의사당에 혼자 새벽까지 남아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 연방 상원의원#앤디 김#아메리카 퍼스트#아메리카 온리#주한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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