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산불 혼란에 빈집털이 범죄 기승…최소 20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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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1월 10일 15시 37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주인 없는 집을 노리는 빈집털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9일(현지시각) LA타임스와 N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로버트 루나 LA카운티 보안관은 “산불 발생 이후 지난 며칠 동안 약탈 혐의로 20명 이상이 체포됐다”며 “그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루나 보안관은 “지역 사회를 약탈과 범죄 활동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순찰하고 있다”면서 “강제 대피 명령이 내려진 지역을 배회하는 외부인은 체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화재 근처 LA 카운티 동부에 있는 도시인 아카디아의 대피 구역에서 수요일 이른 아침에 한 주택이 도난당했다고 전했다.

아카디아 경찰 중위인 존 보노모는 “도난당한 물건 중에는 고급 지갑도 있었다”며 “집에 경보기와 보안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전원이 꺼져서 작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폐쇄 도로에 인력을 배치해 순찰을 강화했다.

LA 카운티 지방 검사인 네이선 호크먼은 “약탈은 비열한 행위”라고 비난하며 “모든 범죄자를 최대한의 처벌로 기소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해안 지역인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 반쯤 처음 신고된 산불은 약 112㎢, 서울 여의도 넓이의(약 2.9㎢) 38배 이상의 면적을 태웠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최소 7500명의 인력을 투입했으나 진화보다 산불 확산 속도가 훨씬 빨라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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