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부족 북한군, 새 전쟁환경에 조속 적응…전쟁에 큰 영향 미칠 것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1월 12일 15시 15분


경험 부족 조롱하던 우크라軍 “러軍보다 더 전문적·체계적이고 잘 훈련돼”
“러시아의 군사장비·경험 등 전수받아 이웃국가와 전쟁할 수 있게 돼”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생포된 북한군 2명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11일(현지 시간) SNS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우크라이나 보안국 페이스북 캡처) 2025.01.12.[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생포된 북한군 2명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11일(현지 시간) SNS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우크라이나 보안국 페이스북 캡처) 2025.01.12.[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 전쟁 배치 초기 전투 경험이 없던 북한군이 빠르게 새로운 전쟁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이러한 북한군의 전투 경험 축적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광범위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북한군이 전장에 처음 투입됐을 때 우크라이나군 역시 북한군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잘 알지 못했었다. 북한군과 몇차례 전투를 경험한 한 우크라이나 군인은 익명을 전제로 북한군이 러시아 군인들보다 더 전문적이고, 잘 훈련됐으며 매우 체계적이라고 AP 통신에 말했다.

우크라이나 특수부대를 포함한 일부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에 대해 시대에 뒤떨어진 전술을 사용한다고 조롱했었다. 하지만 이제 북한군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인식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120만 병력의 북한군은 세계 최대 상비군 중 하나지만, 한국전쟁 이후 전투 경험이 없으며, 드론 같은 현대전 기술에도 경험을 갖지 못했다.

안드리 유소프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 대변인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군이 실제 군사 경험을 쌓고 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와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에 대한 글로벌 도전”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1만∼1만2000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견했다는 한국과 우크라이나, 미국 등의 주장에도 불구, 러시아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견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은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작전을 펼치고, 러시아군이 북한군에 정찰과 전자전 지원을 하고 있지만, 북한군은 러시아 군복을 입고, 가짜 러시아군 신분증을 보관하고 있다.

유소프는 “이러한 속임수는 러시아가 유엔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견 사실을 부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소프는 “북한군이 북한 억양으로 한국어를 말하는 통신 도청으로 북한군의 러시아 파견을 입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군이 자체 무기와 장비를 사용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특징이 된 급조 폭발물 탑재 드론에의 대처 방법에 점점 숙달되고 있다며, 이러한 경험은 심지어 일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조차 갖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소프 대변인은 “이는 새로운 차원의 위협으로, 지역 국가들은 앞으로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군은 전장 투입 초기 광활한 지형에서 대규모 집단으로 이동, 쉽게 드론과 포격의 표적이 되며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었다. 그러나 이제 북한군은 3∼5m 간격으로 소규모로 이동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군은 말한다. 우크라이나군은 또 야간작전 중 북한군의 움직임은 매우 신속하다고 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인은 “북한군은 빠르고, 신체적으로 잘 준비돼 있으며, 교범에 따라 엄격하게 행동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싱크탱크 CBA 이니셔티브의 그립 볼로스키 군사분석가는 “북한군이 전투 효율을 높이는데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며, 엄격한 규율에 훈련을 거치면 상당한 군사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주재 미 차석대사 도로시 카밀 셰이 역시 쿠르스크에서 북한군이 전투력을 급격히 향상시킴으로써 야기되는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지난 8일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이 러시아의 군사장비, 기술, 경험을 받아 이웃 국가들과 전쟁을 할 수 있게 되는 등 상당한 혜택을 받고 있다”며 “북한은 전 세계적으로 무기 판매와 군사훈련 계약을 촉진하기 위해 이러한 개선을 활용하기를 열망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키이우(우크라이나)=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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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25-01-13 18:41:17

    동아도 조금전 기사와 다른 다음 기사와 같은 기사를 썼내여. 적응 잘하고 있다니 목숨 잃지 말고 가족품으로 돌아갈때까지 잘 보중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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