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트럼프 취임 코앞 또 탄도미사일 도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15일 03시 00분


[트럼프 취임 D-5]
극초음속 IRBM 시험발사 8일만에
南전역 타격용 단거리미사일 쏴
軍 “취임식 전후 ICBM 도발 우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사일총국은 1월 6일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면서 “김정은동지께서 (이를) 화상감시체계로 참관하시었다”라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약 일주일 앞두고 또다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이 그 어떤 방어망도 뚫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시험 발사한 지 8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4일 오전 9시 30분경 자강도 강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며 “미사일은 250여 km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2발 안팎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이 쏜 미사일이 한국 전역 핵 타격용인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SRBM보다 사거리가 짧은 최대 사거리 300km 이내의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자신들이 개발한 표준화된 전술 핵탄두 ‘화산-31’을 ‘북한판 이스칸데르’에 건전지 갈아 끼우듯이 탑재해 대남 핵 타격에 나설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자강도 강계 일대는 군수·기계 공장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과거 종종 시찰을 가 ‘자력갱생’을 강조한 곳이지만 미사일은 한 번도 발사하지 않은 곳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어느 지역에서든 자유자재로 미사일을 발사해 한국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위협하기 위해 새로운 장소를 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군 당국은 6일 주일 미군기지가 있는 일본 오키나와를 공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북한이 올해 두 번째로 한국 타격용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배경에도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선 북한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리는 20일(현지 시간)을 전후해 미 본토 핵 공격용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들고 나오기에 앞서 중거리 및 단거리 미사일로 기술 완성도를 점검해 보고 국제사회의 관심도 끄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군 소식통은 “북한은 최근 ICBM 발사대를 노출했다가 숨기기를 반복하고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을 전후해 향후 대미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ICBM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탄도미사일 도발#SR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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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25-01-15 04:55:53

    더블당 집권 가능성 높아졌다고 축포 쏴주는건가 ? 이런 짓을 보고도 아무 소리 못하는 다수당 인간들은 ㅡ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 ? ㅡ 반일, 반미, 친중공, 종북에 정신 팔아먹은 주사파 무리들을 뿌리째 뽑아내야 ㅡ자유대한민국이 생존할수 있다. 중도층이 견실하게 중심잡아야 나라가 지탱될것. 정신 똑바로 차리고, 좌파들의 망나니춤을 ㅡ 현직 대통령을 체포한다는 ㅡ 미친짓을 막아서야 한다.

  • 2025-01-15 09:02:03

    북한은 한국정치에 대해 신경 안쓴다. 러시아,중국과의 경제협력에 올인중이다... 당초 남한과의 경협을 추진했지만, 미국의 남북 적대전략 때문에 남북경협은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신경 끊었다. 미국이 중국견제용 미군기지를 유지하려면 남북이 적대하고 북한의 남침을 핑계로 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금강산,개성공단까지 폐쇄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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