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했다. 조 바이든 정권에선 없었던 콜라 버튼이 생겨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시각 백악관에선 긴급 이사가 이뤄졌다.
이날 백악관 직원 수십 명이 퇴임하는 대통령의 집기와 소지품을 꺼내고 새 대통령의 것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했다. 외신은 신임 대통령이 취임식을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시간 안에 끝내야 하는 긴박한 작업이라고 전했다.
보안상의 이유로 이사는 외부 업체를 이용하지 않았으며 이사 과정은 백악관 수석 안내원이 감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트럼프 보좌진이 새 단장을 마친 백악관 집무실 내부를 매체에 단독 공개했다”며 바이든 전 대통령 때와 달라진 내부 풍경을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초상화 교체다.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에는 기존 제32대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초상화가 사라지고 제7대 대통령 앤드루 잭슨의 초상화가 걸렸다. 잭슨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존경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 당시에도 잭슨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걸어둔 바 있다.
집무실 책상에 놓인, 이른바 ‘콜라 버튼’도 4년 만에 다시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도 이 버튼을 눌러 그가 좋아하는 다이어트 콜라를 가져오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첫 임기 때 깔렸던 카펫,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 흉상, 새로운 은색 독수리 조각상 등이 놓였다.
WSJ은 “백악관 내 다른 업무 공간과 달리, 대통령들은 집무실을 개인화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들은 자신의 가치와 정부의 목표를 강조하는 미술품과 유물을 선택한다. 이는 새로운 대통령이 집권할 때마다 그 변화를 상기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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