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 진정한 공포 안겨”…딥시크 열풍에 환호하는 중국

  • 뉴스1
  • 입력 2025년 1월 29일 09시 30분


“100여명 남짓 중국 명문대 출신의 딥시크, 美 IT업계 흔들어” 자평
“챗GPT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중국산 AI, 글로벌 판도 바꾸기 시작”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중국에선 ‘챗GPT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8일 “중국의 AI 애플리케이션 딥시크가 중국과 미국의 애플 앱스토어 무료 다운로드 순위에서 챗GPT를 앞섰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열풍에 딥시크 관련 주식은 지난 27일 잇따라 강세를 나타냈다”고 부연했다. 중국 내에서 딥시크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은 저장둥팡, TRS, 징예다, 줘창컨설팅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등 AI반도체 관련 주식이 폭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관영 신화통신도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지난 1월 출시한 오픈소스 모델인 딥시크-R1가 딥러닝 기반의 데이터 분석으로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펑황IT는 “이제 막 설립 1년이 넘은 딥시크가 비용 측면에서 획기적 혁신을 이루면서 실리콘밸리에 진정한 공포를 조성했다”며 “이에 따라 오픈AI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중국 매일경제신문도 “85년생의 석사생인 량원펑이 중국의 젊은 학생들을 이끌고 창업한 딥시크가 미국 과학기술계를 뒤흔들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딥시크의 등장으로 월스트리트에서 강한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AI의 미래에 대해 전례없는 논쟁을 촉발했다”며 “이로 인해 27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17% 가까이 하락 마감하며 연초 이후 누적 주가 상승률은 순식간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고 진단했다.

현지 언론은 딥시크 초기 주요 개발자들이 주로 중국 본토 출신의 100여명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적은 인력 풀로도 대규모 자원이 투입된 오픈AI의 챗GPT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음은 물론, 국가의 강력한 과학기술 인재 육성 정책이 주효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딥시크 연구진과 접촉했다고 밝힌 한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딥시크의 가장 큰 특징은 베이징대, 칭화대 등 중국 명문대의 졸업생과 재학생을 중심으로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딥시크의 V2 개발 핵심 인력 중 한명인 뤄푸리의 경우, 레이쥔 샤오미 CEO로부터 수천만위안의 급여를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궈취안중 중앙민족대 교수는 “중국 AI 회사들은 그간 오픈AI의 길을 따라가면서 신중한 접근을 취해왔으나 문샵AI의 키미 1.5를 시작으로 실리콘밸리 중심의 판도를 조금씩 바꾸기 시작했다”며 “중국 거대언어모델(LLM)이 마련한 돌파구는 중국 AI 기술이 자주 혁신의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더 많은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AI 무대에서 실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뉴스1)
  • 좋아요
    1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1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