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이시바, 2월 7일 워싱턴서 미일 정상회의 개최 조율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30일 15시 55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첫 정상회담을 다음 달 7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아사히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양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부터 2월 초에 미일 정상회의를 갖는 것을 검토해 왔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양국 정상이 처음 만나게 된다. 이시바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중국을 염두에 두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에 미일 양국의 지도력이 불가결함을 강조할 방침이다. 또 일본이 동맹국으로서 책임을 갖고 필요한 역할을 할 의지를 보일 계획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뒤 좀처럼 거론하지 않고 있는 한미일 안보 협력이 논의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일본 정부 안팎에서는 미국이 일본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및 방위비 증액을 거론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첫 정상회담에서부터 일본을 압박할 수 있다는 것. 일본 정부는 일본 기업의 미국 내 고용 창출 규모와 2027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2%로 인상하는 방위비 증액 계획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이시바 총리는 앞서 29일 도쿄에서 열린 심포지엄 ‘도쿄 글로벌 다이얼로그’에 참석해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실현하고 싶다. 공고한 신뢰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동맹을 한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 최측근인 나가시마 아키히사(長島昭久) 총리 안보 담당 보좌관(중의원)은 최근 와세다대 세미나에서 “일본,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양국과의 협력 포기 시 발생할 비용 부담이 얼마나 큰지 확실히 이해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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