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美보건장관 후보, ‘백신 회의론’ 부정…“과학 따를 뿐”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1월 31일 15시 56분


“내 주장 틀렸다는 데이터 있으면 입장 바꿀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자신은 백신 회의론자가 아니라며, 과학에 기반해 백신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30일(현지 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케네디 후보는 이날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의사 출신인 빌 캐시디 보건위원장(공화당, 루이지애나)은 과거 만난 환자 사례를 언급하며 케네디 후보에 우려를 표했다. 케네디는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고 주장해 왔다.

캐시디 위원장은 “예방접종 프로그램에 참여한 의사로서 그 이점을 직접 경험했다”며 “예방접종은 생명을 구하고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케네디 후보는 “난 과학을 따르고 싶을 뿐”이라며 자신은 백신 회의론자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다만 백신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를 제시할 수 있다며, 자신의 주장이 틀렸다는 걸 증명할 데이터를 제시하면 입장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버디 샌더스 의원(버몬트)이 처방약값 인하를 약속할 수 있냐고 묻자, 의회와 제약업계에 높은 약값을 부추기는 부패가 존재한다고 답했다.

이어 샌더스 의원이야말로 제약업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은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샌더스 의원은 “난 수백만 달러 기부금을 받았고, 경영진이 아닌 노동자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케네디 후보는 낙태 관련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입장을 취하며 “모든 낙태는 비극”이라고 밝혔다. 다만 임신 합병증 등으로 생명이 위독한 경우 낙태를 포함한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는 미온적으로 동의했다.

케네디 후보에 대한 인준은 공화당에서 이탈이 4표 이상 나오면 어려워질 전망이다.

케네디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지만,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중도 사퇴했다. 케네디는 민주당 기반 정치 명문가인 케네디가(家) 출신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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