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WTO 제소”… 캐나다·멕시코 “美에 보복관세” 맞불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2일 10시 58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캐나다·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당사국들이 즉각 맞대응에 나섰다. 중국은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밝혔고, 캐나다와 멕시코는 ‘보복관세’를 예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부과 행정명령 서명과 관련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부과는 WTO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한다”면서 “미국의 잘못된 행위에 대응해 중국은 WTO에 소송을 제기하고, 상응하는 대응 조치를 취해 자국의 권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관세부과에 대응해 “1550억 캐나다 달러(약 155조6000억 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00억 캐나다 달러(약 30조1000억 원) 상당의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는 4일부터, 나머지 1250억 캐나다 달러(약 125조5000억 원) 상당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는 21일 후부터 발효된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부과 배경으로 지목한 펜타닐 문제와 관련해 “최고 공중보건 및 안보팀으로 구성된 실무 그룹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도 “멕시코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관세 및 비관세 조치를 포함한 플랜B를 경제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멕시코산 수입품에 25%(캐나다 에너지는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 중국산 수입품에는 10%의 관세를 추가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관세부과 조치는 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펜타닐 원료를 멕시코와 캐나다로 수출해 미국 내 펜타닐이 범람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행정명령 서명 후 “모든 미국인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나의 임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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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추천 많은 댓글

  • 2025-02-02 12:16:44

    당할 수 만은 없지 .. 일반적으로 당하면 무역손실이 엄청나게 되니까 . 맞불이라고 보기보다는 정당한 대응이라고 봐야지 .. 일방적으로 25% 관세면 수출기업들도 어렵지만 가격이 인상되어 소비자들도 부담이지 트럼프가 너무 나대네 ..그래서 1기만 하고 낙선한거거든 ..바이든이 노쇠해서 자진 사퇴한거고 그래서 재선이 된건데 지가 잘나서 된줄 아니까 오만방자한거거든

  • 2025-02-02 11:44:13

    미국 국경을 봉쇄해서 고립시키는게 어떤가 ㅋ

  • 2025-02-02 12:12:06

    캐나다.멕시코 응원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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