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이은 항공기 추락…필라델피아서 의료용 제트기 추락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2일 13시 23분


1일(현지 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소형 항공기 추락 현장에서 조사관들이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필라델피아 번화가에 쌍발 소형 항공기 한 대가 추락해 최소 7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5.02.02. 필라델피아=AP/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의료 수송기가 쇼핑몰 인근 도심으로 추락해 7명이 죽고 최소 19명이 다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틀 전 수도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에서 여객기와 미 육군 블랙호크 헬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지 이틀 만에 연이은 항공기 추락이라 미국 전역이 충격에 휩싸였다.

CNN 등에 따르면 노스이스트 필라델피아 공항에서 출발한 의료 수송기가 이륙 직후 추락했다. 수송기에는 멕시코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인 어머니, 의료진 2명, 조종사 2명이 타고있었고 전원 사망했다. 또 추락하는 수송기 잔해가 필라델피아 도심 도로 위의 자동차에 떨어져 해당 자동차에 탑승했던 남성 1명 또한 사망하는 등 총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사고로 행인 등 최소 1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수송기에 타고 있던 6명의 희생자들은 모두 멕시코 국적으로 확인됐다. 탑승한 어린이 환자는 미 복지 단체의 도움으로 필라델피아 슈라이너스 어린이 병원에서 4개월 간의 치료를 마치고 멕시코로 돌아가던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CBS 등에 따르면 수송기는 이륙한지 1분 만에 공항에서 6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루즈벨트 몰 인근으로 추락했다. 수송은 멕시코 및 미국 전역에서 항공 앰뷸런스를 운영하는 제트 레스큐 에어 앰뷸런스사가 맡았고, 수송기는 리어젯 55 모델이다. 수송기 조종사들은 추락 전 관제탑에 위험 징후를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필라델피아 당국은 수송기가 추락한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워싱턴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에 이어 이틀 만에 이번에는 도심에 제트기가 추락해 미국 전역은 충격에 휩싸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더 많은 무고한 영혼이 희생됐다”며 “모두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 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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