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의 관세 위협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런던귀금속거래소(LBMA)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후 온스당 2812.05달러까치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기존 최고치였던 온스당 2783.95달러(지난해 10월 30일)를 경신한 지 하루만이다. 금과 함께 안전자산의 대표 원자재로 거론되는 은 가격도 올해 들어 7.4%나 올랐다. 지난달 2일 온스당 29.405달러였던 은 현물 가격은 지난달 31일 온스당 31.605달러로 상승했다.
올해 들어 대표 안전자산인 금과 은의 가격이 동반 상승한 것은 트럼프 2기 행정부발 관세전쟁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무역국인 캐나다, 멕시코에 25%(캐나다 에너지 제품은 10%) 중국에 10% 보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부과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고 이 소식이 전해진 뒤 금과 은의 가격 상승이 거세졌다.
4일 본격적인 관세 부과가 시작되면 안전자산에 대한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입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이 불가피한 만큼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한 투자자들의 금, 은 투자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앞서 금 가격이 올해 말 혹은 내년 중순까지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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