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며느리 라라, 폭스뉴스 주말 황금시간 시사프로 꿰차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6일 10시 56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 에릭의 부인 라라(43)가 주말 황금시간 대 폭스뉴스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고 폭스뉴스 측이 5일(현지 시간) 밝혔다. AP통신은 “현직 대통령 친인척이 재임 중에 이처럼 눈에 띄는 TV 프로그램 진행을 맡게 된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대선 기간 동안 공화당의 대선자금을 관리하는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공동 의장을 지내며 시아버지의 대선 승리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라라 트럼프는 매주 토요일 미 동부 시간 오후 9시에 방송되는 시사 프로그램 ‘마이 뷰 위드 라라 트럼프(My View with Lara Trump)’를 진행하게 됐다. 1시간짜리 프로그램으로, 22일 첫 방송을 한다.

AP뉴시스
라라는 “폭스뉴스에 내 목소리를 다시 전달하고 미국 국민과 직접 대화하며, 이 나라를 훌륭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강조하게 돼 기쁘다”며 “미국 황금시대(Golden Age)의 성공을 보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1~2022년 폭스뉴스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한 바 있다.

라라는 폭스뉴스 황금시간 대 쇼 진행자 자리를 꿰차며 트럼프 대통령을 외곽에서 지원사격 하게 됐다. 그는 앞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내각행으로 공석이 된 플로리다주 상원의원 자리 출마를 노렸으나 지난해 12월 출마 포기 의사를 밝혔다.

폭스뉴스 측은 새 프로그램에 대해 “미국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면서 미국 생활의 모든 면에서 상식이 돌아오는 것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의제로 만들고 싶은 미국 국내 이슈를 홍보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업적을 강조하는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후 시청률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1월엔 1996년 창립 이래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종종 폭스뉴스에 대해 “편파적”이라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긴 하지만, 현재 새 행정부에 전직 폭스뉴스 직원 출신만 19명에 달해 단단한 관계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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