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바이든이 바꾼 전국 군부대의 남부연합 이름 다시 복원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3월 4일 11시 03분


헤그세스 국방, 조지아주의 ‘포트 무어’를 ‘포트 베닝’으로
부대명 바꾸는데 1건당 800만 달러… 정부효율부와 배치


미국의 피트 헤그세스 국장장관이 미국의 군부대 명칭 중 두번째로 이름을 바꾸어 조지아주의 포트 무어 부대를 포트 배닝이란 예전 이름으로 최근에 다시 바꾸었다.

이번 조치는 바이든 정부가 옛 남부연합 지도자들의 인명을 딴 군부대 이름을 다른 이름으로 바꾸는 캠페인을 지속해 온 것을 트럼프 대통령의 국방부가 다시 복원하는 노력으로 실시되었다.

남부 연합은 1860~61년 사이에 미합중국을 탈퇴해서 미국 남북전쟁을 일으킨 미국 남부의 11개주를 말하며 수 많은 지명과 정부 시설의 이름이 당시 장군이나 지도자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군부대도 9 군데가 그런 이름으로 되어 있었다.

트럼프 정부의 최근 노력으로 그런 부대의 장병들은 다시 옛 남부 연합 지도자들 이름으로 된 부대명을 갖게 되었다.

포트 배닝은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도 폐지에 끝까지 반대했던 남부 연합 장군 헨리 L. 베닝의 이름을 따서 지은 부대 명이며 헥세스 국방장관은 이번에 1차대전에 프랑스에 파견되었던 이 부대가 1918년 10월에 적군과 맞서서 부대장의 전사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포격을 뚫고 임무를 완수했던 공적을 강조하며 이름을 복원했다.

하지만 이런 부대 이름 복원 결정은 결국 2023년 부대명 개정과정에서 이름을 새로 올린 미군 영웅들을 모욕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해럴드 그레고리 무어 중장과 그의 아내 줄리아도 그런 대상에 속한다.

무어 장군은 베트남 전쟁에서 라 드래곤 전투에서 세운 전공으로 1등무공훈장( Distinguished Service Cross)을 받은 존경받는 군사령관이었다. 부인인 줄리아 무어는 군 사상자들을 직접 수색하고 보고하는 팀들을 만들어 운영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지난 달에도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한 군부대 이름을 포트 브래그란 옛 이름으로 복원시키면서 앞으로 더 많은 부대 이름을 바꾸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 부대는 2023년 포트 리버티로 이름을 바꿨는데 원 이름인 브래그는 남부 연합의 장군으로 자기 집에 직접 흑인 노예들을 거느린채 남북 전쟁에 나가 전투에서 지는 바람에 남부 연합의 패배에 기여한 사람이다.

하지만 이 번에 붙인 브래그에 대해 미 육군본부는 2차 대전 당시 독일군과 벌지 대전투에서 용감하게 싸워 은성무공훈장을 받은 롤런드 브래그 일병을 기리는 이름이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이런 부대 이름 개명에 얼마나 비용이 드는지는 알 수 없지만, 트럼프 정부는 일론 머스크를 정부효율부 장관에 앉힐 정도로 정부 비용 절감을 외치던 중에 이런 일을 진행했다.

정부의 이름 명명 위원회가 2022년 8월에 낸 보고서에는 베닝 부대를 무어부대로 바꾼ㄴ데 약 490만 달러가 소요되며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브래그로 다시 바꾸는데는 800만 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의 비용 산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해그세스는 브래그란 원래 이름이 소속 부대원과 역사 속의 전설로 남아있어 바꾼 것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펜타곤에 취임 즉시 포트 배닝과 브래그의 옛 이름을 부르며 이 사실을 이야기 했다고 강조했다.

[워싱탄=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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