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냄새 맡고 싶어서”…빈집 침입한 男, 복사한 열쇠만 20개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3월 7일 15시 40분


ⓒ뉴시스
일본에서 여성의 냄새를 맡고 싶다며 열쇠를 몰래 복사해 빈집에 수차례 침입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6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34세 남성 미야하라 료타는 카페에서 웨이터로 일하며 마음에 드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미야하라는 여성들이 화장실에 간 사이 핸드백을 뒤져 신분증의 주소를 확인하고 열쇠 정보를 알아내 몰래 복사했다. 일본에서는 열쇠 제조업체의 정보와 번호만 있으면 온라인으로 쉽게 열쇠를 복사할 수 있다.

여성들의 주소를 외우고 열쇠까지 복사한 미야하라는 여성들이 집을 비운 틈을 노려 침입했다.

특히 미야하라는 한 여성의 집에 두 달 동안 10차례 넘게 침입해 욕실과 침실 등을 뒤졌다.

계속되던 미야하라의 기행은 이상함을 감지한 이 여성의 기지로 끝이 났다. 여성은 장기간 여행을 떠난 것처럼 위장하고 집을 잠깐 비웠다.

지난해 12월 31일, 미야하라는 다시 이 여성의 집에 침입했다. 미야하라는 집안에 있던 여행 가방이 사라진 것을 보고 여성이 새해맞이 여행을 떠났다고 판단해 소파에 앉아 TV를 켰다.

약 2시간 30분 동안 송년 특집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던 미야하라는 여성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미야하라는 5개의 다른 열쇠를 더 가지고 있었으며, 열쇠에는 각각 다른 가게와 피해자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미야하라는 경찰 조사에서 “자주 그녀의 집에 들어갔다. 집이 아주 깨끗하고 밝았다. 그녀의 냄새를 맡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또한 약 20개의 여분 열쇠를 만들었다고 시인했다.

경찰은 미야하라를 지난달 19일 무단 침입 및 절도 미수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이 사건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변태적일 수 있나”, “일본은 열쇠 복사가 너무 쉽다. 끔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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