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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40년 절친’ 수녀…관습 깨고 관 앞서 추모
뉴시스(신문)
입력
2025-04-25 14:11
2025년 4월 25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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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과 오랜 시간 돈독한 사이였던 한 고령의 수녀가 추기경·신부 등에게만 접근이 허락된 교황의 관 앞에서 기도하는 이례적인 모습이 포착됐다.
24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이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운구된 첫날인 지난 23일, 프랑스계 아르헨티나인 수녀 지느비에브 쥬아닝그로스(81)는 교황의 관 앞으로 다가가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진 영상에서 쥬아닝그로스 수녀는 파란색 스카프와 남색 복장을 한 채, 관을 둘러싼 붉은 띠 옆에 서서 눈물을 터뜨렸다. 어느 보안 요원도 이 수녀가 교황의 관에 접근하는 것을 제지하지 않았다.
관습적으로 선종한 교황의 관에 접근하는 것은 추기경, 주교, 신부들에게만 허용돼 왔다. 그러나 그녀는 교황과 40년 이상 절친한 사이였기 때문에 관 가까이에서 애도할 수 있었다고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쥬아닝그로스 수녀는 교황이 ‘말썽꾸러기 아이’라는 의미의 ‘르 앙팡 테리블’(L‘enfant terrible)이라는 별명으로 불렀을 만큼 교황과 돈독한 사이였다고 한다.
두 사람의 관계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기경이었던 시절부터 취약 계층에 대한 헌신, 아르헨티나 독재정권에 대한 상처 등을 공유하며 깊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살며 연대하는 삶을 목표로 하는 국제수도회 ’예수의 작은 자매회‘(the Little Sisters of Jesus) 소속인 쥬아닝그로스 수녀는 로마 오스티아 지역에서 56년 이상 트렌스젠더 등 사회적 소외 계층을 위해 헌신해 왔다.
지난 7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녀의 이런 인도주의 활동을 치하하기 위해 오스티아에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교황의 관이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옮겨진 뒤 12시간도 채 되지 않아 조문객이 1만9430명이나 몰렸다고 한다.
이탈리아 경찰은 많은 조문객으로 인해 바티칸 주변에서 도보·기마 순찰을 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조문객을 대상으로는 소지품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6일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리는 미사에는 이날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미사에는 영국 국왕을 대신해 찰스 왕세자도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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