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둔 엄마가 미인대회 1등’…아르헨티나 첫 ‘워킹맘’ 우승

  • 동아닷컴
  • 입력 2026년 5월 27일 11시 31분


아르헨티나 미스 유니버스 역사상 처음으로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우승자가 탄생했다. 28세 타마라 로고우스키는 “완벽한 때를 기다리지 말라”고 말했다. ⓒ뉴시스
아르헨티나 미스 유니버스 역사상 처음으로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우승자가 탄생했다. 28세 타마라 로고우스키는 “완벽한 때를 기다리지 말라”고 말했다. ⓒ뉴시스
아르헨티나 미인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전국 대회 정상에 올랐다. 과거 미혼 여성 중심이던 미인대회 문화가 변화하면서 ‘워킹맘 우승자’라는 상징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일간 라나시온에 따르면 부에노스아이레스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아르헨티나 2026’에서 미시오네스주 이구아수 출신 타마라 로고우스키(28)가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딸을 키우고 있는 그는 아르헨티나 미스 유니버스 역사상 처음으로 ‘엄마 우승자’ 기록을 세우며 현지 언론과 패션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엄마가 된 뒤 달라졌다”…심사위원 사로잡은 메시지

로고우스키는 12세 때부터 모델 활동을 시작해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무대에서 활동해왔다. 이번 대회에서는 메인 타이틀과 함께 ‘최고의 얼굴상’과 ‘최고의 드레스상’도 함께 수상했다.

다만 조직위원회는 단순한 외모 경쟁력보다 대회 기간 보여준 메시지와 태도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전공자인 그는 현재 코칭 전문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딸 ‘소피’를 키우고 있는 로고우스키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엄마가 된 이후에는 내 선택 하나가 누군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더 크게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리기보다 바로 오늘 시작해야 한다”며 “자신만의 가치를 발전시켜 사회에 기여할 때 의미 있는 흔적을 남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달라지는 미인대회…기혼·엄마 참가 확대 흐름

최근 미스 유니버스는 기혼 여성과 아이가 있는 여성 참가 제한을 폐지하며 변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 ‘미혼 여성’ 중심 규정에서 벗어나 다양한 삶의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로고우스키 역시 워킹맘이자 전문 직업인으로 활동해온 이력을 앞세워 기존 미인대회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편 그는 오는 11월 코스타리카에서 열리는 제75회 미스 유니버스 세계 대회에 아르헨티나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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