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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대통령 “레바논은 이란의 것 아니다” 이례적 강력 비판
뉴시스(신문)
입력
2026-06-06 02:13
2026년 6월 6일 02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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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인터뷰 “여러 종교 종파 국민들, 이-헤즈볼라 전쟁 지긋지긋하다 여겨”
“이란, 레바논을 미국과의 협상에서 협상 카드로 이용” 비판
“전쟁 종식 합의에 도달하면 네타냐후 총리 회담 배제 안해”
ⓒ뉴시스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5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지도자 나임 카셈이 레바논 국민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는 카셈이 레바논과 이스라엘간의 휴전 협정을 거부한 지 하루 만이다.
아운 대통령은 이날 베이루트 대통령궁에서 가진 CNN 크리스티안 아만푸어와의 인터뷰에서 카셈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레바논 국민은 당신의 국민이 아니다”고 말했다.
카셈은 하루 전 레바논-이스라엘 회담을 ‘항복’이라고 비난하며 휴전협정에 대해서는 “레바논 국민 대다수가 전적으로 거부했다”고 말했다.
아운 대통령은 시아파를 포함한 여러 종교 종파의 레바논 국민들과 대화를 나눴으며 그들이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전쟁에 “지긋지긋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운 대통령은 “국민들은 5년에서 10년마다 집이 파괴되는 것을 보지 않아도 될 권리가 있다”며 레바논 국민들이 전쟁 종식을 자신에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바논은 수십 년간의 외국의 간섭, 종파 갈등, 지역 전쟁으로 시달리고 있다.
아운 대통령은 헤즈볼라의 막대한 국내 영향력을 해체하고 이스라엘의 군사적 진격을 저지하기 위해 헤즈볼라 무장 해제라는 어려운 과제에 착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아운 대통령과 레바논 군부는 지금까지 이란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헤즈볼라 해체에 실패했다.
이 단체는 1980년대 이란의 지원과 훈련을 받아 레바논 남부에서 결성됐다. 이후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과 국내 지지 기반을 갖춘 강력한 무장 단체로 성장했다.
아운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서도 레바논을 협상 카드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레바논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이란을 향해 “당신들은 우리를 도우려는 것이 아니다. 레바논 국민들이 당신들의 이익을 위해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우리의 이익은 당신들의 이익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란의 정예 군사 조직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향해 “여기는 당신들의 나라가 아니라 우리의 나라다”라고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냈다.
아운 대통령은 IRGC가 3일 미국과 이란간 휴전 협정의 일환으로 이스라엘의 레바논 철수를 요구한 것에 대해 “그들은 레바논을 미국과의 협상에서 협상 카드로 이용하고 있다”며 “이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수요일 휴전 이행에 합의했지만 헤즈볼라는 이 합의가 이스라엘의 남부 레바논 철수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거부했다.
아운 대통령은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영원한 전쟁 속에서 정말로 살고 싶은가”라고 질문하며 “이스라엘과 레바논간 적대 관계는 영원히 종식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운 대통령은 “우리는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임할 준비가 되어 있고, 의지가 있으며, 전념하고 있다”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결코 평화롭고 안전하며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운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는 양국 정상간 첫 만남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회담 가능성에 대해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에 도달하기 전에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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