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을 겪고 보니 누가 의리 있고 없는지 알겠더라. 난 끈 떨어지고 돈도 없는데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김태흠 의원만 의리를 지키더라. 그 사람들은 내가 도와준 것도 없는데 내 공과 억울함을 알아줬다.” 여권의 한 인사는 15일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빈소에서 성 회장 측…
‘성완종 리스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이 숨진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64)의 핵심 측근 자택과 경남기업 본사를 다시 압수수색한 것은 금품 공여자가 숨져 사실상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야 하는 이번 수사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망자(亡者)가 남긴 메모…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2013년 4·24 재·보선에 출마했던 이완구 국무총리를 4월 4일 직접 만났다는 증언이 나왔다. 성 회장이 사망 직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총리를 (충남 부여의) 선거사무소에서 만나 3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내용을 부분적으로 뒷받침하는 증언이…
이완구 국무총리가 ‘성완종 리스트’ 파문 이후 내놓은 발언이 수시로 바뀌면서 말 바꾸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메모지에 이름만 언급된 상황에서 의혹을 씻기 위해 과도하게 자신과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관계를 부인하면서 운신의 폭을 스스로 좁힌 셈이다. 초기 해명을 자신이 뒤집는 일이 자…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 원을 받은 의혹이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는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성 회장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충남 공주가 지역구인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의원은 “성 회장에게서 5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밝혔…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휩싸인 이완구 국무총리의 ‘자진 사퇴’ 요구가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인사들 중심으로 거세지고 있다. 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을 지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15일 라디오 방송에서 “100만 공무원의 최고 수장으로 본인이 진퇴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성완종 게이트’와 관련해 다시 한번 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한 것은 다목적 포석이 깔려 있다. 박 대통령은 16일 남미 순방을 떠난다. 귀국하는 27일까지 국내 현안에 적극 대처하기 힘든 상황이다. 취임 이후 가장 긴 공백이다. ○ ‘무관용’ 원칙에 입…
박근혜 대통령(사진)은 15일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대해 “부정부패의 책임이 있는 사람은 누구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도 그런 사람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세월호 1주기 현안 점검회의’에서 “이번 기회에 우리 정치…
검찰이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불법자금 제공 의혹 수사를 위해 15일 서울 동대문구 경남기업 본사 등 15곳을 압수수색하고 성 회장의 최측근 수행비서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은 14일에 이어 15일에도 성 회장의 최측근 이모 씨를 소환…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경향신문과 전화 인터뷰한 내용이 15일 공개됐다. 다음은 공개된 인터뷰 전문. - 여보세요. “접니다.” - 어디 지금 서산에 계신 거예요. 아니면 어디 계신 거예요. “아니, 서울에 있어요.” - 오늘 10시 반이…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한 사퇴 압박이 야당에 이어 여당까지 번지고 있다.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완구 국무총리가 자진사퇴하지 않는다면 헌법에 의거해 탄핵까지 검토하겠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완구…
노무현 정부 임기 말인 2007년 12월 특별사면 당시 법무부는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에 대해 “특별사면 대상으로 부적절하다고 판단된다”는 의견을 청와대에 개진했지만 청와대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성 회장의 사면을 강행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당시 청와대는 국가정보원 도청 사건으…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3000만 원을 줬다”고 말한 사실이 14일 보도되면서 이 총리의 거취를 놓고 당청이 정면충돌하고 있다. 청와대와 이 총리가 반발하는 가운데 새누리당 지도부는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어정쩡한 모습을 보여 여권의 난맥상을 그대로 드러냈…
‘국내 1호 상장 건설사’인 경남기업이 입성한 지 42년 만에 주식시장에서 퇴출됐다. 이에 따라 지분의 약 30%를 보유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2003년 인수한 뒤 한때 매출 2조 원을 넘겼던 기업의 운명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에 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