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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4층 강일원 헌법재판관 집무실의 내실(內室) 벽면엔 큼지막한 그의 드로잉 초상화가 걸려 있다. 강 재판관은 지난 6년 동안 그를 향한 세상의 시선을 무겁게 느낄 때마다 그림 속 자신의 얼굴을 마주하고 중심(中心)을 잡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부정청…
최순실 씨(62·수감 중)의 변호인이었던 이경재 변호사(69·사진)가 최 씨의 대법원 변론을 맡지 않기로 했다. 최 씨는 24일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뒤 상고했다. 이 변호사는 2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최 씨와 접견하며 상고심 변론은 맡지 않겠다는 뜻…
이창근(44) 전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은 2007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을 시작으로 10여 년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일정을 담당했다.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선인비서실 보좌관을 거쳐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 국정홍보 행정관을 지내며 박근혜 청와대의 흥망성…
정호성 전 대통령부속비서관의 표정은 편안했다. 낯빛이 청와대에 근무하던 당시보다 훨씬 좋아 보였다. 1년 6개월간 복역하고 5월 만기 출소한 직후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바로 옆 권력의 정점에 올랐다가 국정농단 적폐의 나락으로 떨어진 그는 영욕(榮辱)을 초탈한 듯했다. “앞으로 …
‘국회의원 대상 현행범 사법처리로 의결 정족수 미달 유도… 합수단, 불법시위 참석 및 반정부 정치활동 의원을 집중검거 후 사법처리.’ 국군기무사령부가 작년 3월 촛불집회 당시 작성한 계엄 검토 세부문건에 담긴 내용이다. 국회가 계엄 해제를 시도할 경우 이를 무산시킬 방안으로 국회의원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29일로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보석을 신청하는 등 일본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 회장의 이사직 해임을 요구하는 안건을 주총에 올렸기 때문이다. 롯데 측은 이변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총수 없…
“그동안 역대 정권마다 실세들이 존재했고, 지금도 전형적인 실세들에 의해 노골적으로 정권이 움직여지고 있지 않은가.” 최순실 씨(62·구속 기소)는 21일 공개한 회고록 서문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최 씨는 구치소에서 자필로 쓰고 있는 회고록 ‘나는 누구인가’의 서문을 자궁근종 수술…
고 구본무 회장은 LG그룹을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어 했다. 평생 ‘정도(正道)경영’이란 고집을 굽히지 않았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고인의 신념을 엿볼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정 농단 청문회에서다. 당시 청문회에서 고인은 “다음 정부에서도 돈 내…
최순실 씨(62·구속 기소)가 항소심 재판을 생중계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13일 뒤늦게 알려졌다. 최 씨는 11일 서울 강동성심병원에서 자궁근종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최 씨는 지난달 3일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판사 김문석)에 “항소심 재판을 생중계해 …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씨(62·구속 기소)가 삼성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본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204억 원에 대해 기존에 적용했던 제3자 뇌물죄 대신 단순 뇌물죄를 적용하겠다며 법원에 공소장 변경을 요청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지난달 25일 최 씨 항소심을 맡고…
“감옥이 저 안인지 밖인지 모르겠습니다.” 4일 오전 5시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를 나온 정호성 전 대통령부속비서관(49·사진)은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최순실 씨(62·구속 기소)에게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정 전 비서관…
국정농단 사건 1심 재판에서 징역 20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최순실 씨(62·구속 기소)가 4일 법정에서 딸 정유라 씨(22)를 만나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 씨는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판사 김문석)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딸을 1년간 못 보고 있어서 2분만이라도 보…
최순실 씨(62·구속 기소)가 건강이 좋지 않다며 병원 진단서를 제출하고 25일 항소심 재판에 불출석했다. 최 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69·사법연수원 4기)는 이날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판사 김문석)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최 씨의 건강이 안 좋다. 수술 날짜를 잡고 있는데…
최순실 씨(62·구속 기소)는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66·구속 기소)을 “케이팝 가수처럼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판사 김문석)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발언 기회를 얻은 최 씨는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인 것 같아서 말씀드리겠다. 박 전 대통령과 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