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공되는 각종 예우를 대부분 받을 수 없다. 박 전 대통령은 연 1억4900여만 원, 월 1240만 원가량의 ‘대통령 연금’ 대상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4선의 국회의원 시절 국민연금 최소 가입기간인 10년을 충족했기 때문…
파면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가장 먼저 맞닥뜨릴 일은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의 수사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검찰 특수본의 중간 수사 결과는 상상과 추측으로 만든 환상의 집이며 법정에서 사상누각(沙上樓閣)처럼 허…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을 지켜본 대구 경북의 민심은 “국민의 뜻을 반영한 결과”라는 담담한 목소리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는 안타까움이 엇갈렸다.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마다 찾았던 대구 서문시장은 하루 종일 어두운 분위기였다. 한 상인은 “탄핵 결…
10일 오전 11시 21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5분 거리인 수운회관 앞. 대형 전광판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파면이 확인된 순간 태극기집회 현장은 순간 정적에 휩싸였다. 오전 7시 30분부터 울리던 요란한 북소리와 1000여 명이 외치던 ‘탄핵 무효’ 함성도 뚝 그쳤다. 약 …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으로 자유한국당은 집권여당의 지위를 잃게 됐다. 전통적인 여야 구도가 깨지면서 60일 동안 펼쳐질 대선 정국에서 정치 지형의 유동성은 커졌다. 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헌재 선고 직후 “한국당은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킨 집권여당이자 국정의 동반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이 10일 마침표를 찍었다. 이제 민심과 민심의 충돌이 남긴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정치권 원로와 종교계 인사, 전직 고위 관료들은 “국론 분열과 혼란을 종식시키고 사회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외교·경…
태종은 자신이 죽은 뒤 첫째 아들 양녕대군이 한성을 출입하지 못하게 하라고 유언했다. 혹시 양녕이 동생인 세종의 왕위를 흔들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세종 10년(1428년)에 양녕이 도성에 들어온 것도 모자라 한 여종과 몰래 정을 통하다 들통 났다. 김종서 등 사헌부 관리들은 …
“촛불집회에 날개를 달아줘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지 참담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 대리인단 서석구 변호사(73)는 10일 오전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올바른 재판에 대해 강력히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불과 한 시간 전, 헌재에 출석하면서 미소와 …
“승자도 패자도 없다. 찬성과 반대로 분출된 에너지가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으로 승화돼야 한다.” 10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대통령 파면 결정을 직접 지켜본 바른정당 소속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자신의 심경을 담담히 밝혔다. 탄핵소추위원단장을 맡았던 그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됐다는 소식을 들은 최순실 씨(61·구속 기소)는 검찰청사 내 구치감에서 큰 소리로 통곡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의 전남편이자 박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때 비서실장이던 정윤회 씨(62)는 본보 기자에게 “이런 일을 방지할 수 있었던 순간으로 시간을 되돌…
‘그래도 대한민국은 꼭 잘돼야 합니다.’ 누나의 불행에 앞서 나라가 걱정된 걸까? 아니면 예상했던 결과가 나온 탓일까?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남동생 박지만 씨(59·EG 회장)는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심경을 밝혔다. 박 씨는 지인들이 보낸 위로 메시지…
“민생 대통령이 돼서 국민행복시대를 열겠습니다.” 2012년 12월 19일 실시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1577만3128표(51.6%)라는 역대 최대이자 1987년 직선제 이후 첫 과반수 득표를 얻어 당선됐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첫 여성 대통령이자 첫 부녀 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으로 최장 60일 동안 대통령 궐위의 비상시국을 이끌게 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0일 하루 종일 급박하게 움직였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헌재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을 TV를 통해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
경제단체들은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가 내려진 직후 일제히 논평을 내고 정부 및 정치권이 통합 리더십을 발휘해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된 기업들은 헌재 결정문에 담긴 의미를 면밀히 분석하면서 향후 검찰 수사에 줄 영향을 따지느라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