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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김관진 대통령국가안보실장(앞줄 가운데)이 굳은 표정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야권은 김 실장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지만 여권은 육군참모총장 사표 제출로 일단락하려 하고 있다. 청와대…
선임병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28사단 윤모 일병(23) 사망 사건에 대한 묵인과 은폐 논란 속에서 책임 공방의 화살이 김관진 대통령국가안보실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건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김 실장이 사망 다음 날 한 차례만 보고를 받고, 엽기적인 실상이 드러날 때까지 석 달이 넘도…
병사신상정보에 따르면 소속 부대는 윤모 일병이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선임병들로부터 지속적인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면담자는 윤 일병을 사망에 이르게 한 가해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2월 18일자 윤 일병 전입…
‘근육이 파열될 때까지 안 때린 데가 없다. 수액주사를 사타구니에 맞힌 것은 자격도 없이 맞힌 사실을 감추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동…
《 새정치聯윤후덕 의원 논산훈련소 발언… 이런 사건 나면 1년간은 군대 조용… 상병은 맞는게 아니라 때리는 위치, 1년뒤 상병 되면 때리지 말라 》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사진)이 6일 윤 일병 사망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현 상황을 ‘입대하기 좋은 시점’으로 표현해…
군 당국이 부대에서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자살한 병사를 ‘일반사망’으로 처리하고, 가해자들에겐 가벼운 처벌만 내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군대 내에서 선임병에게 괴롭힘을 당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A 이병에 대해 올해 4월 육군참모총장에게 순직 처리를 권고했고, 군 당…
육군은 6일 병역자원이 줄어들면서 징병 대상자의 현역판정 비율이 1986년 51%에서 지난해 91%로 20여 년 만에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렇다 보니 심리이상자 2만6000명, 범법자 524명도 지난해 현역 입영자(32만2000명)에 포함돼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
윤 일병 구타사망사건 현장 검증을 위해 5일 28사단을 방문한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들이 사고 현장에서 군인들과 함께 단체로 기념사진을 찍어 논란이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소속 등 11명의 국회의원들은 이날 윤일병이 사망한 부대 관계자들과 웃으면서 사진을 찍었다. 사진에 나온 이들의…
권오성 육군참모총장(58·육사 34기)이 군(軍) 내 사망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5일 사의를 표명했다. 육군 제28사단에서 윤모 일병이 무차별 구타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 지 6일 만이다. 권 총장의 사의 표명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오전 군 수뇌부 인책을 …
수면 아래 숨어 있던 병영 내 문제점이 속속 터져 나오자 아들을 둔 부모들을 비롯한 시민들은 충격에 휩싸였고 분노에 치를 떨었다. 내년에 외아들이 입대할 예정이라는 김모 씨(52·여)는 “부대 내에서 부조리나 폭행을 신고해도 대부분 무시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모 씨(42·여)는 …
경기 남양주의 한 부대에서 근무하던 A 씨는 지난해 전역하자마자 자신을 괴롭혔던 선임병 김모 씨를 고소했다. 1년 전 생활관 후임병들에게 폭력을 일삼던 김 씨는 A 씨와 단둘이 있는 시간엔 더 포악해졌다. 그는 2012년 10월 부대 정신교육 시간에는 “심심하다”며 자신의 지포라이터를…
공군 제19특수임무비행단 소속이었던 김지훈 일병(사망 당시 21세)은 지난해 7월 1일 새벽 생활관 3층 계단 난간에서 목을 매 목숨을 끊었다. 고려대 경제학과 1학년을 마친 뒤 지난해 2월 25일 입대한 김 일병은 자대에 배치받은 후 소위 ‘에이스’ 병사로 인정받아 5월 20일…
《 너무 늦게 알았다. 우리는 동료 병사의 가혹행위와 간부의 방치, 군 당국의 무관심 속에서 윤 일병, 이 상병, 임 이병을 구하지 못했다. 때늦은 파장 끝에 확인된 것은 수많은 군 문화 개선 구호 속에서도 병사들의 인권은 철책 속에 감춰진 채 짓밟혀 왔다는 사실이다. 동아일보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