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으로 촉발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여권의 내전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기세다. 김무성 대표는 28일 대구에서 서울로 돌아온 유 원내대표와 장시간 전화 통화를 통해 사태 수습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내가 직접…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오른쪽)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25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최재성 사무총장 임명에 반발하며 최고위원회의 불참을 선언했지만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하루 만에 회의에 참석했다. 전영한 기…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위헌 시비가 제기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국회법 개정안은 헌법의 문제이자 우리 미래가 달린 정치와 국정의 기본 질서에 관한 문제로 당장 정치적 편의에 따라 정부가 따라갈 수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매년 800억 원 이상의 운영비를 지원하는 아시아문화전당처럼 자신들이 급하게 생각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빅딜’을 해서 통과시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국무회의에서 정치권을 비판하며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특별법(아문법)을 사례로 들었다. 시급한 경제활성화 법안은 처리하지 않…
새정치민주연합은 25일 여야 정치권을 질타한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으로 파장이 커지자 대응 전략 마련에 부심했다. 이날 오후 본회의 직전에 예정됐던 의원총회를 오전 11시로 앞당겨 비공개로 대책을 숙의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저보고 막말을 한다는데 이것(대통령 담화)은 막…
“당선된 후에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는 결국 패권주의와 줄 세우기 정치를 양산하는 것으로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이 심판해주셔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국무회의에서 이 대목을 읽을 때 목소리 톤이 크게 높아졌다. 내일 당장 선거가 있는 것처럼 결기에 차 있었다. 국민에게 …
새누리당은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며 정치권을 강한 어조로 비판하자 하루 종일 술렁거렸다. 유승민 원내대표를 정조준한 것은 물론이고 여야 정치권에 대해 ‘구태정치’ ‘배신의 정치’라고 직격탄을 날리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평소 의원총회를…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를 향해 사실상 사퇴를 요구하는 상황을 본 여권 인사들은 “박 대통령과 유 원내대표가 이렇게 되다니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낀다”고 말했다. 불과 10년 전 뜻을 함께했던 정치 동반자였지만 현재는 정면으로 맞선 얄궂은 정치적 운명에 대한 …
위헌론에 입각한 전문가들은 이번 국회법 개정안이 헌법에 보장된 정부의 행정입법권을 국회가 사실상 빼앗는 것이어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게 직무 유기라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이인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5일 “이번 개정안은 행정부 고유 권한인 행정입법 제정·해석·수…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국무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여야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했다. 정작 정치권의 관심은 박 대통령의 정치권 비판 발언에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이 정치권을 시계(視界) 제로 상태로 만드는 도화선이 될 만큼 민감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동…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지낸 박지원 의원은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에 대해 “정치인의 양심과 학자적 양심이 살아 있다면 국회법 개정안을 거부하지 않았어야 했다”며 맹비난하면서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숨통을 위협, 차기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려는 전략”이라…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배경을 설명하면서 “여당의 원내사령탑도 정부여당의 경제 살리기에 어떤 국회의 협조를 구했는지 의문이 가는 부분”이라며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직접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국회법 개정안은 정부의 행정마저 정쟁의 대상으로 만…